가덕도신공항건설을 반대하는
경남예술인들의 호소문
경남에서 예술활동을 하며 살고 있는 우리는 경제⦁정치⦁환경⦁예술을 위협하는 가덕도신공항건설 사업에 반대합니다. 저희가 이 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가덕도신공항건설 사업은 지역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현재 전국 11개의 공항 이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가덕도, 새만금, 충남 서산, 제주, 대구⦁경북,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등 전국 10곳에서 신공항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992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 했던 무안국제공항의 실제 이용객 수는 24만 6천명에 불과했으며, 2023년 각 공항의 영업 적자는 무안국제공항 -235억원, 양양국제공항 -211억원, 울산공항 -195억원, 여수공항 -189억 원으로, 이들 공항의 영업이익율은 –1000%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역 경제 발전이라는 명분으 로 국비를 탕진하고, 지역 자산을 훼손하며,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를 멈춰야 합니다.
2. 가덕도신공항건설 사업은 현재 불안정한 국가 정치 사회의 중요한 맹점입니다. 이는 진보, 중도, 보수 구분 없이 함께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하는 공통 과제입니다. 지역 발전, 지역 갈등 해결이라는 가면을 쓰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며, 사업은 기괴하게 폭주하고 있습니다. 가장 꼼꼼하고 천천히 따져 봐야 하는 사업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라는 이름 아래 예비타당성 조사마저 면제되어, 지극히 비민주적으로, 사회 약자를 위협하며, 지역갈등과 경제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사업의 근본 목적 자체와 과정의 문제점이 분명함에도, 행정 책임자들 이 이를 무시하고 숨기며 책임을 회피한다면, 정치 주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이 사안에 개입해 야 할 것입니다.
3. 세계적인 환경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개발해야 하는 것은 가덕도가 아니라 자연에 관한 양심입니다. 세계적인 환경 재난으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사람만을 위한 생존 방식이 원인이 되어 사람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결과로 다가왔습니다. 가덕도의 셀 수 없이 많은 동식물, 산, 바다, 숲, 갯벌을 지키자는 외침을 순진한 환경캠페인 구호로만 여겨서는 안 될 때입니다. 우리가 사람만을 위해 가덕도를 개발한다면 앞으로 생존을 위해 인류가 풀어야 하는 중요한 시대적 공통 과제는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4. 새로운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창의적으로 답을 찾는 것은 예술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가덕도의 무궁무진한 문화⦁예술적 자산을 공항 건 설로 허망하게 잃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시, 소설, 만화, 회화, 조각, 음악, 영화 등 가덕도를 보존했을 때 가덕도가 낳을 수 있는 예술 자산은 분명 사람과 자연을 살게 하고 함께 꿈꾸게 할 것입니다. 많은 것이 어우러져 함께 사는 가덕도가 바로 이미 완전한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아름다운 자산을 폭파하지 않고도 경제⦁정치⦁환경⦁예술을 발전시킬 방법은 많습니 다. 지역 자연 자산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것이 그 첫걸음일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각 지역, 각 계 많은 분께서 이 문제에 관해 더 관심을 두고 함께 행동해 주시기를 간곡히 희망합니다.
위 글은 가덕도를 반대하는 경남예술인들의 호소문입니다. 뜻을 같이 할 분들의 성함을 4월 29일까지 취합하여 30일에 각 언론사 등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구글 폼으로 응답 부탁드리겠습니다. 읽어 보시고 괜찮으시다면 많은 공유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여 구글 폼 :
함께 잘 살기 위한 부산 예술인들의 ‘가덕도신공항건설 반대’ 호소문
저희는 부산에 사는 예술인으로서 부산의 경제⦁문화⦁예술⦁역사⦁자연⦁생활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가덕도신공항건설을 반대합니다. 이 호소문은 특정 집단의 경제적 이익을 위하거나 시민 사회의 분쟁을 조장하기 위해서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부산 시민이자 잘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로서 함께 잘 살기 위해 목소리를 모은 것입니다. 부디 이 목소리 들을 잘 검토하셔서 함께 이 사안을 재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가 가덕도신공항건설을 반대하는 자세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경제적 이익이 보장된 사업이 아닙니다.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 가덕도 신공항의 비용 대비 편익이 대단히 낮게 나왔음에도, 정치권은 경제 논리를 앞세워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했습니다. 2021년 발표한 126조 원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 또 한 2년 만에 23조원으로 대폭 축소되었고, 이마저도 산출 근거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최근 인천대 경제학과 연구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 대한 생산 유발효과나 부가가치 유발효과 또한 10%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는 공사를 멈추고 정말 경제를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둘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부산 문화 예술의 가치를 훼손하는 사업입니다. 예술은 돈으로만 만들 수 없습니다. 지역 사회의 합리성과 도덕성은 그 지역 예술의 질을 결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눈앞의 욕심 때문에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 사라지는 사업이 진행된다면 숭고한 이상을 꿈꾸며 활동하는 수많은 부산 예술인의 정신을 위협할 것이며, 부산 비엔날레와 부산 국제영화제 등으로 대표되는 부산 예술 축제의 문화적 가치를 떨어뜨릴 것입니다. 가덕도신공항을 통해 부산의 예술을 찾아온 분들에게 우리는 부끄러워하며 가덕도신공항의 역사를 말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역사 유산을 파괴하는 사업입니다. 가덕도 건설 예정지는 신석기 시대 패총, 고려 시대 연대봉 봉화대와 조선 시대 천성진성, 러일전쟁·태평양전쟁 당시 설치된 포진지, 인공 동굴, 탄약고, 관측소, 숭어들이 전통 어로법 등 긴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된다면 이러한 역사 유산을 잃게 됩니다. 역사가 없는 곳에서 예술과 문화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넷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부산의 생태 자산을 돌이킬 수 없게 파괴하는 사업입니다. 부산시 기념물 동백 군락지와 100년 숲이 보존 된 가덕도는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이동하는 지역이며, 연안 습지와 갯벌은 해양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공항 부지 조성과 접근도로 건설로 인해 이러한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우려가 있습니다. 해양오염, 서식지 단절, 조류 충돌 등 직접적인 생태 피해 외에도, 부산 서남권의 자연환 경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덕도의 생태적 가치는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부산의 미래 자산이며, 이에 대한 고려 없이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부산의 생활권과 안전권을 위협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가덕도일대는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고령의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으로, 공사 과정에서 주민들의 생활권과 생계가 직접적으로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가덕도는 철새의 주요 이동 경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항 건설로 인한 환경 변화는 조류 충돌의 위험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조류 전문가 나일 무어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안전 표준을 무시하며 질주하고 있는 이 사업의 위험성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누구의 생활권과 안전권도 돈으로 팔 거나 살 수 없습니다. 생활과 안전은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야 하는 것임에도 여전히 사람의 목숨과 안전보다 돈을 우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음에도 지역발전 및 경제 성장이라는 거짓 명분을 내세우며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토목 건설과 개발이 곧 돈이라는 낡은 경제관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경제, 문화, 자연을 바라보고 해석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건강한 경제⦁문화⦁자연⦁역사⦁생활이 없다면 건강한 예술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부산의 자산이 허망하게 사라지지 않기를 간곡히 희망합니다.
<성명 참여자>이름, 이름, 이름 …
안녕하세요. 위 글은 부산가덕도신공항건설을 반대하는 예술인 호소문입니다. 함께하실 부산 예술인 분들의 성함을 이번 주 일요일 (20일)까지 취합하여, 아래의 행사 자리에서 10시에 이동근 선생님이 대표로 발표한 뒤 각 언론사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읽어보시고 본 호소문에 함께하실 의사가 있으신 부산 예술인 분께서는 메일 tndusss96@hanmail.net로 성함을 보내주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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